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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구집 推句集

2013.07.27 15:22

귀담 Views:885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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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구집(推句集)은 옛날 書堂이나 사숙에서 학생들이  글을 배우던 시절

천자문, 사자소학, 훈몽자회 등을 익힌 다음 기초단계를 보다 튼실하게 가다듬기 위해

공부하던 학습 교과서 중의 하나였다.

그 문장을 익혀 두면 한문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.

그 내용은 대충 이런 것 들이다.

한문서예를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

붓으로 멋지게 써 보세요.



人 心 朝 夕 變    山 色 古 今 冬    ----- 사람의 마음은 아침과 저녁 돌변하지만, 

 인 심 조 석 변             산 색 고 금 동 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산색의 빛깔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


月 出 天 開 眼   山 高 地 擧 頭   ------  허공에 명월이 떠 오르니 하늘이 눈을 뜬 듯 하고, 

  월 출 천 개 안          산 고 지 거 두                  산이 더 높으니 땅이 머리를 치켜 들은 듯 부르다.


白 日 依 山 盡  黃 河 入 海 流   --- ----  황혼녁의 태양은 산봉우리에 기대어 넘어가려 하고,

백 일 의 산 진           황 하 입 해 류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황하수는 먼 바다를 향해 쉼 없이 흘러 내린다.


欲 窮 千 里 目  更 上 一 層 樓    -------    행여나 천리 밖 먼 곳까지 바라볼 수 있을까 해서,

욕 궁 천 리 목            경 상 일 층 루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나는 다시 누각의 층계를 한 계단 더 올라가 본다.


脫 冠 翁 頭 白  開 襟 女 乳 圓   ------- 노인이 머리에 쓴 관을 벗으니 머리털이 허옇고.

탈 관    옹 두 백          개 금 여 유 원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여자의 앞 옷깃이 풀어지니 둥근 유방이 드러난다.



山 吐 孤 輪 月   江 含 萬 里 風    ------  산등성이에 달이 뜨니 수레바퀴를 토해 내는 것같고,

 산 토 고 륜 월           강 함 만 리 풍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굽이치는 강줄기는 만 리의 바람을 먹음 것 같다.
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카나다 록히산의  <왕민들레 꽃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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少 無 適 俗 韻  性 本 愛 丘 山   -----   젊어서부터 세속의 풍진에 잘 적응할 줄을 몰랐고,

소  무  적 속 운   성 본 애 구 산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타고난 천성은 산과 언덕을 좋아 하였다    


誤 落 塵 網 中    一 去 三 十 年   ------  잘못된 길에 떨어져 치사한 벼슬살이 그물에 걸려      

 오 락 진 망 중         일 거 삼 십 년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자유를 속박 당한채 삼십년이 흘러 갔다.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

孟 夏 草 木 長   繞 星 樹 扶 疎     -----   사월의 초여름이 풀과 나무가 자라나서

  맹 하 초 목 장       요 성 수 부 소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수목들이 무성해 졌다.


衆 鳥 欣 有 託    吾 亦 愛 吾 廬    -----  많은 새들의 무리는 의탁할 곳이 있음을 기뻐하고

    중 오 흔 유 탁          오 역 애 오 려                    나도 또한 내 오두막집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




宿 昔 靑 雲 志    蹉 陀 白 髮 年-----지나간 옛 시간에는 청운의 큰 뜻을 품고 있었지만

 숙 석 청 운 지     차 타 백 발 년             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그만 백발의 나이가 되었구나



誰 知 明 鏡 裏   形 影 自 相 憐    ------  누가 생각이나 했으리요 거울 속에 비친 지금 모습

수 지 명 경 리           형 영 자 상 연              내 육신과 그림자가 서로를 불쌍히 여기게 될 줄을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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