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朱熹의 四季詩

2016.11.09 10:53

귀담 Views:1084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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曉起坐書齋<효기좌서재>     새벽에 일어나 서재에 앉으니

落花推滿俓<낙화추만경>     떨어진 꽃 무더기 오솔길에 가득하다.

只此是文章<지차시문장>     다만 이것이 문장이니

揮毫有餘興<휘호유여흥>     붓을 휘두름에 흥취 남아 도노라


古木被高陰<고목피고음>     고목이 높이 솟아 그늘에 덮여 있으니

晝坐不知暑<주좌부지서>     한낮에 앉아 있어도 더위를 모르겠네.

會得古人心<회득고인심>     이에 옛사람의 마음 알겠으니

開襟靜無語<개금정무어>     옷깃을 열고 말없이 고요히 있노라.


悉率鳴床頭<실솔명상두>     귀뚜라미 침상머리에서 우니

夜眠不成廂<야면불성상>     깊은 밤 잠을 이루지 못하노라.

起閱案前書<기열안전서>     일어나 책상 앞에서 책을 펼치니

西風拂庭桂<서풍불정계>     서풍이 뜨락의 계수나무를 스치누나.

 

瑞雪飛瓊瑤<서설비경요>     서설이 옥구슬처럼 나르는데

梅花靜相倚<매화정상의>     매화 고요히 서로 의지하였도다.

獨占三春魁<독점삼춘괴>     홀로 봄 세 달의 우두머리 되어

深涵太極理<심함태극리>     태극의 이치를 깊이 머금었구나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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